2023년 1월 유럽 전역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이상 고온으로 인해 겨울 다운 겨울이 사라졌습니다. 덴마크, 네덜란드 등 8개국에서 새해 첫 날 기온은 1월 기온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인데요.
사실 대한민국의 경우도 12월 초에는 겨울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한낮 기온이 영상 10도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이 남일 같지는 않은데요.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유럽 현지시간으로 2023년 1월 3일, 영국 BBC는 다음과 같이 방송했습니다.
2023년 새해 첫날 폴란드 바르샤바는 종전 최고 기록 보다 4도 높은 18.9도, 스페인 빌바오는 예년보다 10도 높은 25.1도까지 기온이 치솟아 각각 지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대서양 건너 편 북미 지역에서는 엄청난 혹한과 함께 눈 폭풍으로 60여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은 것과 정반대의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호크아이로 유명한 제레미 레너 역시 이번 북미의 엄청난 혹한과 눈 사태로 인해서 큰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요. 이러한 상황에 대비되어 유럽은 지금 따뜻한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역대 1월 최고 기온을 쓴 국가는 네덜란드,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체코, 폴란드, 덴마크, 벨라루스 등인데요.
동유럽뿐만 아니라 북유럽 일대에 무려 남유럽 스페인까지 유럽 전역에서 이상고온을 보였습니다. 특히 스페인 빌바오의 1일 기온(25.1도)은 7월 평균 기온과 맞먹습니다.
물론 스페인은 유럽 중 가장 최남단으로 원래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를 보여, 한국인들도 겨울에 스페인을 많이 찾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스페인이라도 한 겨울 온도가 25.1도는 너무 심각한 이상고온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리히텐슈타인의 수도 바두츠는 20도까지 올랐으며, 체코의 야보르니크는 19.6도, 폴란드의 요드워브니크는 19도를 찍었다고 합니다.
유럽의 이상고온, 알프스 스키장도 멈추다
알프스 산맥이 있는 스위스에서도 20도까지 오르고, 해발 2000m 높이에서도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한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알프스 스키장들은 눈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위스의 일부 리조트는 스키장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리프트도 폐쇄조치를 했고, 궁여지책으로 스키장 운영 대신에 산악자전거 코스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1월 7일과 8일에 스키 월드컵 개최를 앞둔 스위스의 아델보덴에서는 눈이 오지를 않고, 이상 고온으로 인해 이번 행사를 잘 치룰 수 있을지 여부가 매우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변 리조트에는 지난 12월 초에 마지막 눈이 내렸습니다.
또한 몽블랑 기슭으로 유명한 프랑스 샤모니에서는 인공 눈을 만들 물이 모자라 스키장이 거의 휴장한 상태입니다.
사실 유럽 전역은 지난 여름 엄청난 가뭄으로 극심한 물부족을 겪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인공 눈을 만들 물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고온은 아프리카 서쪽 해안의 따뜻한 기단이 유럽을 가로질러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이와 반면에서 동유럽인 스칸디나비아 일부와 러시아 모스크바는 이번 주에 영하 마이너스 20도의 맹추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극과 극의 기온을 보이고 있는 유럽입니다.
알프스 북쪽도 영상 20도라는 이상고온에 폴란드는 여름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북미와 아시아, 러시아 모스크바 일대는 혹한의 추위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상고온 현상은 단순히 기후위기 문제로만 치부할 것은 아닙니다.
바로 경제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데요.
유럽의 이상고온, 천연가스 가격 하락 유발하다
이러한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은 바로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낮추었습니다. 바로 천연가스 원료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의 천연가스값이 반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가장 따뜻한 1월을 맞이한 유럽으로 인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은 차질을 빚었습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천연가스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을 했는데, 다행히도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천연가스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을 찾은 것입니다. 유럽의 현지 시각으로 1월 2일 블룸버그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TTF 시장에서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h(메가와트시)당 77.02유로로 마감했는데요.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12월 30일 76.32유로로 전쟁이 발발한 2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유럽행 가스관을 잠그면서 지난해 8월에는 ㎿h당 342유로까지 치솟았는데요. 이는 앞에서 언급한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때문입니다.
스위스 서북부 쥐라 자치주(칸톤)에 있는 들레몽의 기온은 1일 한때 20.2도로 관측되며 1월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 치웠흠니다. 이처럼 1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한 유럽 국가가 최소 8개국에 달한다고 합니다. 뜻 밖의 온화한 겨울 기온에 맞닥뜨린 러시아도 천연가스에 걸어 잠근 빗장을 일부 풀었습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2022년 12월 30일 발표한 조치에서 ‘비우호적인’ 국가에 루블화로만 천연가스 가격을 지불하도록 했던 것을 외화로도 받도록 허용한 것입니다. 지난해 3월 말 러시아산 가스 결제 수단을 루블화로 제한하면서 시장을 흔들었던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 그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세까지. 앞으로도 2에코랩은 기후위기와 경제와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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