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 대표의 마켓컬리가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마켓컬리로 유명세를 떨치고, 최근 뷰티컬리 서비스를 시작한 김슬아 대표의 컬리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마켓컬리의 상장 보류이지만,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장 무기한보류입니다.
작년부터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상장을 해내겠다고 밝혔던 김슬아 대표인데요. 강력한 리더십으로 마켓컬리를 운영했던 김슬아 대표의 리더십도 이번 컬리 상장철회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마켓컬리(컬리)의 상장 철회에 대해서 총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때 마켓컬리는 4조원 이상의 가치를 보유했다고 평가받았습니다만,
2022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기업이든지 상장만 하면 따블에 따따블까지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엘지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1월에 상장하고서 바로 상한가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보다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상장 열풍이 불었습니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국내 증시도 급락을 했고 이후 주식 상장 및 주식 공모에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인해 2022년 국내 IPO 기업은 총 90개로, 전년 대비 22개나 감소했습니다. 2022년 초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LG CNS·SSG닷컴·카카오모빌리티·CJ올리브영 등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내세웠다가 철회했습니다.
이 여파는 2023년 지금까지도 여전한데요. 바로 유니콘이라 불리우는 스타트업들의 상장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러한 기업공개(IPO) 시장의 찬바람이 컬리의 시장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결국 김슬아 대표의 컬리도 결국 상장을 철회한 것입니다.
결국 컬리는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2022년 수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할 때에도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상장에 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2022뇬 10월 마켓컬리의 상장 철회설이 돌았을 때도 "사실무근"이라며 "기한 내 상장"을 강조했던 김슬아 대표였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장 악조건 상황 가운데에서도 반드시 상장하겠다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의지는 흔들림없어 보였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마켓컬리는 약 4조원의 가치로 평가받았습니다만, 사실 이것은 상당한 거품이라고도 할 만 했습니다.
2018년 15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마켓컬리는 2019년 4259억원, 2020년 9531억원, 2021년 1조 5614억원이라는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무려 3년 만에 10배의 성장을 기록한 마켓컬리다 보니 시장의 기대감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적자폭은 점차 커져만 갔습니다.
마켓컬리의 2019년 영업이익 적자는 1013억원, 2020년 영업이익 적자는 1163억원, 2021년 영업이익 적자는 무려 217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를 했습니다.
이러한 영업이익 적자는 금리가 높아지고, 원달러환율이 불안해지면허 자금 유동성이 얼어붙어가는 지금과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매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김슬아 대표는 더더욱 누구보다 상장을 간절히 원했을 것입니다.
결국 4조원으로 평가받았던 컬리의 몸값은 1조원대로 조그라들었습니다.
이처럼 2022년 하반기로 갈수록 컬리의 몸값은 하락했고, 2022년 말에는 컬리가 상장을 보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컬리의 상장 시한은 오는 2월 말이었기에 시간도 김슬아 대표의 편은 아니었습니다.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합니다.
결국 위의 입장을 컬리는 내놓으면서 상장을 철회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컬리는 연이어 다음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향후 컬리의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입니다.
물론 그 시점이 언제인지 컬리도 저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리세션 R의 공포는 이제 시작인지라 앞으로 경제 상황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23년 하반기가 되면 들어서면서 물가와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IPO시장이 다시 활성화 될 것이고 이때를 컬리가 다시 노려보면 좋을 것이라고는 합니다.
전지현의 마켓컬리! 이번엔 제니의 뷰티컬리?
사실 컬리는 2015년 2월 시리즈A를 시작으로 2021년 7월 시리즈F로 2254억원 투자 유치를 받았고, 최근에는 프리IPO로 2500억원을 2022년 12월에 투자 받았습니다.
하지만 컬리의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마켓컬리의 성장세가 2023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으며 특히 새롭게 시작한 뷰티컬리의 경우도 시장 반응이 녹록치 않습니다.
마켓컬리에서 뷰티컬리로 확장하며 컬리 브랜드를 확장하는 김슬아 대표, 그의 거침없는 이력 가운데에서도 이번 컬리의 상장 철회는 꽤나 뼈아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뷰티컬리의 시장 진입 타이밍은 개인적으로 좋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코로나 팬데믹 3년간 가장 정체되었던 섹터가 바로 화장품 뷰티 산업군입니다.
참고로 제가 꽤 오래 전에 투자했던 화장품 관련 ETF는 여전히 수익률이 마이너스 40퍼센트이지만, 저점을 찍고 현재 10프로 정도로 천천히 상승 중에 있습니다.
분명 팬데믹 이후 화장품 관련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며 뷰티컬리 역시 그즈음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룰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측일뿐 시장은 언제나 예측가능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슬아 대표의 컬리, 전지현의 마켓컬리로 인지도를 키우고, 지금은 제니로 뷰티컬리를 키우려는 컬리를 응원합니다.
끝으로 컬리와 경쟁관계라 할 수 있는 오아시스마켓과 11번가의 상장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 두 기업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컬리의 상장도 다시 초록불이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컬리의 상장 철회는 컬리 내부적 문제라기보다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외부 상황 문제이기에 (SWOT의 T에 해당하죠) 이 부분만 해소된다면 역으로 컬리의 성장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속화된다면 컬리라는 기업은 존폐위기에 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큰 성장을 이뤄낸 컬리가 오랜 적자를 끊어내고 결국 시장을 주도하게 된 쿠팡처럼 끝내 살아남아 승리하기를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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