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경제

167년 역사 크레디트스위스CS 몰락 총정리

2에코랩 2023. 3. 21.

오늘은 167년 역사를 자랑했던 크레디트스위스CS 몰락에 대해서 총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67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던 크레디트스위스(CS)는 위험을 감수하며 수익 추구에 몰두한 결과, 결국 불가피한 몰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한 언론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다른 은행보다 훨씬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며 '승자'로 떠올랐던 CS가, 과거의 위험한 베팅에 빠져 있던 모습을 바꾸지 못해 최후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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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금융위기 당시 문제아로 평가되던 UBS가 CS의 인수자로 나선 것은 지난 15년 동안 금융시스템이 큰 변화를 겪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UBS는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을 모면했지만, CS는 정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카타르 국부펀드를 주도로 9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CS는 결국 UBS에게 인수되는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함으로써 재기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다시 자신감을 되찾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면 167년 역사를 자랑했던 크레디트스위스CS 몰락에 대해서 시간순으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CS와 UBS는 다음과 같이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CS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자유분방한 투자은행에 의존하며 안정적인 사업에 대한 집중도 미약했고, 위험 선호 성향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토벨의 은행 애널리스트인 앤드레아스 벤디티는 "CS는 금융위기에서 승자로 남았으며 모든 것이 다 망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과 투자 은행 관련 부분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으로 15년간 추문과 소송, 전략적 우왕좌왕을 겪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동일 기간 동안 다른 대형 은행들은 더욱 집중하고 규제를 강화하며 극적인 사건에서는 멀어졌습니다.

그러나 CS는 스파이 스캔들, 단일 고객으로부터 55억달러 손실, 경영진 교체, 세금 및 제재 회피와 관련된 벌금, 모잠비크 대출 판매로 인한 사기 혐의 합의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의 재무상황이 악화되었고 투자자들의 신뢰도 떨어졌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인 SVB의 파산 사건으로 인해, CS는 작은 진동만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상이 되었으며, 스위스 중앙 은행의 긴급 자금 투입도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CS는 19세기에 처음으로 스위스 철도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였으며, 20세기에는 유명한 월가 프랜차이즈인 CS 퍼스트보스턴을 세계적 은행으로 발전시켰습니다. 21세기에는 억만장자를 위한 은행으로 재탄생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은행시스템은 보수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대형 은행들은 비판을 받았지만, 구제금융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주요하지 않은 사업들은 모두 정리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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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게 된 UBS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때 엄청난 위기를 초래한 투자은행 관련 사업부분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UBS는 2011년에는 사기 트레이딩 스캔들이 나기도 했습니다. 결국 UBS는 전 세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사업과 같은 일명 돈이 되는 사업에만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CS의 전 CEO 브래디 두건은 차입금융, 증권화, 하이일드 채권과 같은 사업에 계속해서 투자를 집중했습니다다. 비록 투자은행을 축소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치에 불과했습니다.

 

왜냐하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UBS와는 달리 2008년 금융위기때 큰 타격을 입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접근법은 결국 취약성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신용경색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규제는 다수의 위험한 투자활동을 불리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CS와 같은 은행들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결국 크레디트스위스CS는 취약한 재무구조를 드러냈습니다.



결과적으로 CS는 대규모 은행인 골드만삭스나 JP모건과 경쟁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들 은행은 위기 이후 대차대조표를 강화했으며,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CS가 집중했던 투자은행은 수익률 측면에서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은행보다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높아진 규제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비용 절감이 이루어졌으며, IT 분야 등에 대한 투자는 억제되었습니다.

결국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216억 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는데, 이는 UBS보다 25% 적은 수치였습니다. 2010년에는 CS와 UBS의 매출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이후 CS의 매출은 계속해서 하락한 것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 잇따른 스캔들·위험투자 끝에 167년 역사 마감




CS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합의금과 보상금으로 40억 달러를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연차 보고서를 살펴보면, 소송과 합의, 정부 조사와 관련한 내용이 12페이지에 걸쳐 1만 단어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건 CEO는 과거 CS에서 고객들의 미국 세금 회피를 도와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2015년 티젠 티암이 새 CEO로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티암은 다수의 조직 개편을 진행하였습니다. 은행 경험이 거의 없던 티암은 투자은행을 축소하였으며, 부유층을 상대로 한 사업을 미래의 CS의 주력 사업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일부 최대 투자자들로부터 조직 개편에 대한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임기 동안, 특히 뉴욕의 투자은행과는 긴장 관계를 유지하였고, 당시 회장이었던 얼스 로너와도 때때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2016년 발언에서는 "지금 매우 인기가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 직업은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티암이 CEO로 취임한 이후, 조직 개편은 계속해서 이루어졌으며, 대부분은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8년 중 7년 동안 1억 달러가 넘는 구조 조정 비용이 들어가며, 총 28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2020년 자산 관리 부문의 스캔들이 발생하면서, 내부적인 압박이 커지게 되었고, 티암은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금융 기관과 마찬가지로 CS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인력 쇄도 현상을 겪게 되었습니다. 

 

2021년 3월, 크레디트스위스(CS)의 문제는 증폭되었습니다. 당시, 공급망 업체인 그린실 캐피털과 관련하여 10억 달러의 자산을 동결하였으며, 고객사인 아케고스 캐피털의 디폴트로 인해 5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외부 법률가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CS는 위험을 무시하고 비용을 줄이며 위험 관리 투자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의 관리 및 통제에 근본적인 실패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UBS,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CS는 곧바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울리히 쾨르너 신임 CEO와 악셀 리먼 회장 체제에서, 은행은 2022년 급진적 구조 개편을 전개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자본을 조달하고 9천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결정하였으며, CS 퍼스트보스턴으로 유명한 투자은행 분사에 착수했습니다.

CS는 자본 조달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였지만,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장에서는 CS로부터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SVB가 파산한 시점과 겹쳐 CS는 연례 보고서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그 이후, CS 최대 주주가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면서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로인해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수많은 금액이 인출되었습니다.

 

스위스중앙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CS)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입했으나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UBS가 3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이번 크레디트스위스(CS) 몰락은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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