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지난 주말에 제2의 IMF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고 하셨는데요. 그 배경에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2가지 불길한 조짐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 거대하고 불길한 탄광 속 카나리아 징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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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원 내린 1,220.3원에 마감했지만,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3일부터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4일에는 1,317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과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 (NDF) 시장이 기형적으로 성장했습니다. NDF 시장은 역외에서 원화를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당국과 시장의 규율에서 벗어나 투기적 거래가 많습니다. 지난해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NDF가 498억달러, 현물환은 351억달러였습니다. 즉, NDF 시장의 거래 규모가 현물환 시장을 뛰어넘었고, NDF 시장의 움직임이 현물환 시장의 환율을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외환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외에 소재한 외국 금융기관이 정부의 인가를 받아 국내 은행 간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현물환뿐 아니라 FX 스와프 거래도 개방합니다.
- 국내 외환시장의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합니다. 이는 런던 금융시장의 마감 시간과 일치합니다.
- 선진 수준의 시장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예를 들어, 외환거래 정보 제공 및 분석 체계를 강화하고, 외환위험 관리 방법을 다양화합니다.
이렇게 하면 외환시장의 접근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 (NDF) 시장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은 곧 시행될 예정입니다 .
또 다른 불길한 조짐은 원화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과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1300원을 넘어서는 등 하루에 7∼8원씩 움직였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변동성이 0.53%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태국 바트화보다 심하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2배에 이릅니다. 베트남 동화와 비교하면 무려 5배나 차이가 납니다. 이런 변동성은 원화가 선진 통화가 아니라 2류 혹은 3류 통화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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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기적으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는 1285원에서 1082원으로 급락했고, 2021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는 1082원에서 1448원으로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0월부터 지난 주말까지는 다시 1448원에서 1298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원화의 변동성이 높으면 수출입 기업과 해외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기 어렵고, 예측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통해 외환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려고 합니다.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의 내부요인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펀더멘털이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무역수지 등 경제의 기본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펀더멘털이 좋으면 통화 가치가 상승하고, 펀더멘털이 나쁘면 통화 가치가 하락합니다.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은 최근에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은 작년 10월에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0%에서 1.7%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작년 7월 전망 이후 4차례 연속으로 하향 조정된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13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지고, 해외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펀더멘털의 악화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외국인 자금은 펀더멘털과 환차익을 따라 움직입니다. 즉, 펀더멘털이 좋고 환율이 낮으면 자금이 유입되고, 펀더멘털이 나쁘고 환율이 높으면 자금이 유출됩니다.
따라서 펀더멘털의 악화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이어져 환율 상승을 부추깁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의 적정수준을 1235원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환율은 1300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자금이 원화를 팔아 달러화를 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내부요인인 펀더멘털의 악화와 외국인 자금의 유출 때문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과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시행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두 가지 탄광 속 카나리아 징조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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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징조는 원화 가치의 약세입니다. 원화는 전반적인 달러 약세 속에서도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주요국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르거나 내려가고 있습니다¹. 이는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펀더멘털이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무역수지 등 경제의 기본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펀더멘털이 좋으면 통화 가치가 상승하고, 펀더멘털이 나쁘면 통화 가치가 하락합니다.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은 최근에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은 작년 10월에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0%에서 1.7%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작년 7월 전망 이후 4차례 연속으로 하향 조정된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13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지고, 해외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징조는 원화의 변동성입니다. 원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과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1300원을 넘어서는 등 하루에 7∼8원씩 움직였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변동성이 0.53%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태국 바트화보다 심하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2배에 이릅니다. 베트남 동화와 비교하면 무려 5배나 차이가 납니다. 이런 변동성은 원화가 선진 통화가 아니라 2류 혹은 3류 통화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기적으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는 1285원에서 1082원으로 급락했고, 2021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는 1082원에서 1448원으로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0월부터 지난 주말까지는 1448원에서 1298원으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이런 원화의 변동성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외환시장의 불균형을 야기합니다.
원·달러 환율의 불길한 두 가지 거대한 탄광 속 카나리아 징조는 원화 가치의 약세와 변동성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고,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과 한은이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펀더멘털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두 가지 거대한 탄광 속 카나리아 징조라는 경제 용어는 채광업에서 유래했습니다. 채광업에서는 채굴 동굴에 가스가 누출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스 감지기로서 산소가 부족하면 먼저 죽는 카나리아를 함께 들고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카나리아의 생사 여부로 위험을 예측하는 방식을 양대 카나리아 징조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거대하고 불길한 탄광 속 카나리아 징조라는 용어를 두 가지 중요한 경제 지표가 나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에서는 원화 가치의 약세와 변동성이 양대 카나리아 징조로 간주됩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고,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원·달러 환율 외에도 다른 양대 카나리아 징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양대 카나리아 징조로 간주됩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 세계 경제의 둔화를 예고하는 것이고, 기업 실적이 좋으면 세계 경제의 회복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지표가 엇갈리거나 변동성이 크면 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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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 속 카나리아 징조(The Canary in the Coal Mine)는 과거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스 노출로 인한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 새를 탄광에 가져다 놓고, 가스 노출로 인해 카나리아가 죽으면 사람들은 위험을 알고 대처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비롯된 표현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사용되는 예시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방식은 쓰이지 않고 있으며, 이 표현은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제 영역에서 탄광 속 카나리아 징조란, 어떤 산업이나 경제 활동에서 잠재적인 위험이나 문제가 있을 때, 이를 먼저 경험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구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이것은 종종 새로운 경제 활동이나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금융 위기나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시장 변화 등의 위험 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러한 위험 요인을 먼저 인지하고 대처하는 '선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이상으로 두 가지 거대하고 불길한 탄광 속 카나리아 징조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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